철수를 구하시오

 

#1 처음 제목과 표지를 보고 좀 어이없었다.

 

무협, 판타지가 주류인 장르소설계에서 너무 어울리지 않는 표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다. 까짓꺼 심심한데 1권만 일단 읽어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다운받았는데

 

이 책은 요즘 장르소설 분류로 나누자면 일단 현대판타지 로 넣어야 할꺼같다.

 

배경이 현대이고 회귀가 주요 포인트이니까.

 

주요 스토리는 지구에 소행성이 갑자기 날아와 지구가 멸망하는데 주인공 철수만이 그 기억을 가지고 중학생때로 

 

희귀한 것이다. 철수는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멸망의 순간 다시 희귀한다. 다만 기억이 드문드문

 

남기 때문에 반항은 미약했고 철수는 지구를 지킬 가능성에 회의를 느끼고 지구 탈출로 방향을 잡게 된다.

 

이 내용은 일반적으로 소화하기 굉장히 어려워 보였고, 그래서 이 소설에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과연 필명이 '가짜과학자'라는건가 그럴듯하게 과학적 설정을 집어넣어 이 소설에 개연성을 부과한다.

 

소설의 주요 포인트는 '회귀'이지만 그렇다고 판타지스러운 내용이 아닌 현대 과학이 주요 내용인데, 회귀 시 기억이

 

드문드문 남는다는 페널티로 혼자 여러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지는 못하고, 능력 있는 동료들에게 기억 속 힌트를 건네

 

과학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그 힘으로 소행성을 막거나 지구 탈출을 꾀한다.

 

#2 이 소설의 장점 첫번째는 장면 전환이 빠르다는 것이다. 사이드 스토리보다는 메인 스토리만 민다고 해야 하나,

 

회귀를 하며 겹치는 얘기는 과감히 압축시켜서 빠르게 넘겨버리기 때문에 회귀물이고

 

방법론이 '과학'으로 한정됨에도 지루하지 않고 휙휙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장점 두번째는 개연성이다. 소설 속 과학 설정들은 억지스럽지 않게 와닿고(과학에 문외한이라서 일수도 있다)

 

그래서 읽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반면에 단점을 꼽자면 단점 역시 첫번째는 속도감이다. 소설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다 보니 주인공 조차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어찌 보면 주인공의 영웅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에 대한 묘사도 필요하지 않으면

 

잘하지 않으니 등장인물들이 특징이 명확함에도 인상이 크게 남지 않는다. 이런 점은 호불호를 탈수밖에 없다.

 

단점 두번째는 소재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회귀하며 기억이 불완전하다는 특징을 넣어 과학발전의 가속화를 억제

 

하였고, 때문에 작중의 과학기술들은 현실과 엄청난 괴리를 느끼게 하지 않는다. 이 점은 개연성 부여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독자에게 꿈같은 흥미를 불어넣는데는 단점일수밖에 없다. 우리가 로봇물이나 무협물 같은 소설을 개연성

 

으로 보는건 아니지 않는가.

 

#3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장르이기도 하고 내용전개라고 해야 하나 글 쓰는 방식 또한

 

다른 소설들과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철수를 구하시오 가짜과학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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